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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사랑처럼 달콤해야한다.

jane gemma 2009. 3. 1. 12:26
커피는 사랑처럼 달콤해야한다.

 

 

 

 

 

 

 

 

커피는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겁고

천사처럼 순수하고 사랑처럼 달콤해야 한다고...

 

40년동안 죽자하고 피던 담배...

바둑을 두던지 고스톱 칠때는 꼭있어야 했던 담배를

2000년 새해가 시작되는 해에 깨끗이 버렸는데

 

대학 입학해서 배운 커피는 아직도 끊지를 못하고...

아마도 생의 마지막 날에도 소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따듯한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할런지도 모르겠다

 

육이오때 미군 레이숀박스에서 커피를 멋도 모르고 먹다가

쓰다고 기겁을 하던 10살 짜리 우리가 아니었는가

 

이제는 커피없이는 살수가 없는 문화인인지....

별나라에서 온 이상한 사람처럼 커피인간인지...

 

차잔에서 아지랑이 처럼 올라오는 진하고 그윽한 향기  

여인의 입술에서 흘러 나오는것 같은

그달콤한 악마의 속삭임

 저녁을 마친후 컴앞에 앉아서 커피를 즐긴다

 

밖에는 마지막 동장군이 봄을 시샘하는

창문이 덜커덩거리도록 바람이 불고 추은날

 

따스한 방안에서 책을 뒤지며 컴앞에 앉아서

커피를 마신것도 행복에 추가된다

 

사실 우리는 그동안 50년동안

빨리빨리가 성공의 목표었었다

 

군대에서도 선착순구보엿고...

운동회 직장 학교에서...

모두가 1등 2등 3등...선착순 인생이었지...

 

낙오하면 죽는것으로 알고

죽자하고 달려온 인생

 

나무를 심어도 유용한 나무보다는

빨리 자라는 놈으로 심어야 했고

 

종이에 집을 그려도 지붕부터 그리고

주추돌을 제일 나중에 그리는

우수꽝스러운 인간들이지...

목수는 주추돌 부터 그리고 지붕을

제일 나중에 그린다는데...

 

지금도 산에가면 젊은 친구들은

산을 즐기는게 아니라

아에 달음박질하려 왔는가...

속도전인데...

 

이제는 여유를 부리며

산을 즐기며 가도 되는데 말이야

 

천천히 느리게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지...

아마 저세상에도

빨리갈려고 하는 바보도 있을 거야...

 

커피향기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름다운 여인의 속삭임을 들으며

옛날의 향수에 젖어보는 겨울밤

 

그대와 둘이서

이밤을 지새우고 싶어지는 밤

 

 

  

 

" 좋은 글과 즐거운 음악 " 카페 운영자 실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