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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이라고만 말하지 말자

jane gemma 2009. 1. 25. 14:59
절망이라고만 말하지 말자


또 한 해를 맞이하는 희망으로

새해의 약속은 이렇게 시작될 것입니다

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고, 먼저 감사하자.

안팎으로 힘든 일이 많아 웃기 힘든 날들이지만

내가 먼저 웃을 수 있도록 웃는 연습부터 해야겠어요

우울하고 시무룩한 표정을 한 이들에게도

환한 웃음꽃을 피울 수 있도록

아침부터 밝은 마음 지니도록 애쓰겠습니다

때때로 성격과 견해 차이로 쉽게 친해지지 않는 이들에게

사소한 오해로 사이가 서먹해진 벗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 인사하렵니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

우두커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는 노력의 열매가 사랑이니까요

상대가 나에게 해주기 바라는 것을 내가 먼저 다가가서 해주는

겸손한 용기가 사랑임을 믿으니까요

차 한 잔으로, 좋은 책으로, 대화로,

내가 먼저 마음 문을 연다면

나를 피했던 이들조차 벗이 될 것입니다

습관적인 불평의 말이 나오려 할 땐

의식적으로 고마운 일부터 챙겨보는 성실함을 잃지 않겠습니다

평범한 삶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마음이야말로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가꾸어주는 소중한 밑거름이니까요

감사는 나를 살게 하는 힘

감사를 많이 할수록 행복도 커진다는 걸 모르지 않으면서

그동안 감사를 소홀히 했습니다

해 아래 사는 이의 기쁨으로

다시 새해를 맞으며 새롭게 다짐합니다

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고, 먼저 감사하자.

그리하면 나의 삶은 평범하지만

진주처럼 영롱한 한 편의 시(詩)가 될 것입니다..


새해의 약속은 이렇게 / 이해인



친구는 가는 길이 달라도 등 돌려 돌아서지 않고

내가 가는 길을 끝까지 지켜보는 사람입니다.

친구는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아니지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졌으되

그 다름으로 조화를 이루는 사람입니다.

친구는 나를 나보다 더 잘 알아주는 사람입니다.

나이가 들어 속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없다는 것은

쓸쓸할 뿐만 아니라 초라하고 비루합니다

친구는 먼저 나지도 않고 뒤에 나지도 않으며

한 시대에 함께 태어나야 하며,

남쪽 땅에 나지도 않고 북쪽 땅에 나지도 않고

한 고장에 태어나는 "공교롭고도 오묘한 인연"이 닿아야만 되지요


새벽예찬 / 장석주



그대여 절망이라 말하지 말자

그대 마음의 눈녹지 않는 그늘 한쪽을

나도 함께 아파하며 바라보고 있지만

그대여 우리가 아직도 아픔 속에만 있을 수는 없다

슬픔만을 말하지 말자

돌아서면 혼자 우는 그대 눈물을 우리도 알지만

머나먼 길 홀로 가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지 않는가

눈물로 가는 길, 피 흘리며 가야 하는 길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밤도 가고 있는지

그대도 알고 있지 않는가

벗이여 어서 고개를 들자

머리를 흔들고 우리 서로 언 손을 잡고 다시 일어서 가자

그대여 아직도 절망이라고만 말하지 말자






































♬ 내가는 이길 험난 하여도 - 안치환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