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e gemma
2008. 11. 7. 08:46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너를 보내며/賢 智 이경옥 - 연비의 나오미님
저만치 떠나가는 너를 본다 더듬는 기억도 아스라이 비취는 달 그림자에 너는 미소마저 숨겼구나
어두움속에 헤메는 그리움은 울지 못하는 눈물로 남아 양 어깨에 내려 앉는 이슬마냥 겹겹이 쌓여 한 줄기 외로움이 되어간다
별 하나 산 위에 보이면 너를 보낸 슬픔에 잠겨 목이 메이는 흐느낌이 되어도 내 마음 닮아 울지 못하는 메 말라 가는 꽃 한송이라 여겨다오..
보림사를 지나며 / 김립 詩 (김삿갓)
빈궁과 영달은 하늘에 달렸으니 어찌 쉽게 구하랴. 내가 좋아하는 대로 유유히 지내리라. 북쪽 고향 바라보니 구름 천 리 아득한데 남쪽에 떠도는 내 신세는 바다의 물거품일세. 술잔을 빗자루 삼아 시름을 쓸어 버리고 달을 낚시 삼아 시를 낚아 올리네. 보림사를 다 보고나서 용천사에 찾아오니 속세 떠나 한가한 발길이 비구승과 한가지일세.
過寶林寺 과보림사 窮達在天豈易求 從吾所好任悠悠 궁달재천개이구 종오소호임유유 家鄕北望雲千里 身勢南遊海一구 가향북망운천리 신세남유해일구 掃去愁城盃作추 釣來詩句月爲鉤 소거수성배작추 조래시구월위구 寶林看盡龍泉又 物外閑跡共比丘 보림간진용천우 물외한적공비구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샤모니 당신이 잠든 그 사이 냇물은 밤새 흐르고 바리 한 달빛 안개 사이로 붉은 복사꽃만 흐르죠 흩어져 내린 복사꽃보다 내 곁에 내린 당신 모습 더욱 고와요
이 밤이 지나면 다신 없으리 내 품에 안겨 수줍게 웃던 님 영원으로 피어나길 애원해도 짧았던 야속한 밤은 가고 흩뿌려질 사랑만이 사랑만이
냇물에 고운 꽃잎 흐를 때 어둠을 타고 내리는 내 님의 모습도 이 밤이 지나면 다신 없으리 내 품에 안겨 수줍게 웃던 님 예약된 우리의 인연이 다해도 이 밤 복사 꽃 흐를 때까지 함께 흘러가기를 영원으로.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