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하얀계절 그대를 맞이하며

하얀 계절, 그대를 맞이하며 homihomi-호미숙 설악산의 첫눈 소식 이전에 당신은 이미 내 주변에 있음을 알았습니다 늘 그랬듯이 낙엽 질 때 시를 쓰면 늦가을 서리꽃으로 당신 오시는 길, 하얗게 빛나니까요 옷깃을 여미며 걷는 길에 찬 바람이 서둘러 몸을 휘감으면 당신은 이미 내 곁에 존재함을 알았습니다 가을 노래를 부르고 나면 긴 머플러를 꺼내 휘두름으로 당신 오시는 길, 회색 미소로 움츠렸으니까요 종종걸음으로 골목길 들어설 때 포장마차의 뜨거운 입김이 훈훈해지면 당신은 이미 내 안에 머무름을 알았습니다 가을 추억의 낙엽길 쓸고 나면 찻잔을 어루만지며 따스한 온기로 당신 오시는 길, 군불 지펴 아랫목 데워놓았으니까요 오소서, 하얀 계절 그대여 -호미숙의 시집 속의 향기-   George Winston /Thanksgiving

오늘의 일기: 뜨끈뜨끈 맛있는 호빵~ 

출처 : 하얀계절 그대를 맞이하며

글쓴이 : 눈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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