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나이 40대, 일벌레로,
돈버는 기계로 살아왔다는 회한이 들기 시작한다..
말이 좋아 가장이요,
산업역군이지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자신들을 부려먹기만 했을 뿐...
정서적으로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는 외로움에 빠진다.
▲ 이탈리아 로마
애인 같은 아내를 바라거나 "불 같은 사랑 한번 해봤으면"
하는 은밀한 욕망이 생겨나기도 한다.
노래방에서 즐겨 부르는 가요는 사랑을 위하여 이거나 .갈대의 순정등....
50대가 되면 부부 사이의 "따로국밥" 양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여자들은 되도록 집에 있지 않으려 한다.
여태 집에만 있었기 때문에 더 늙고 병들기 전에
세상 구경도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 것이다..
▲ 케냐 마사이마라
남자들은 이때부터 가정과 가족이 소중해지기 시작한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집, 내 집 뿐이다."
반찬이 없어도 집의 밥이 입에 달다.
남편은 "집으로", 아내는 "세상 밖으로"....
남편은 "섭섭함", 아내는 "귀찮음",
30대부터 잠재해 있던 부부 사이의 엇박자가
이제는 눈에 보이는 "증세"로 나타난다.
아내가 곰탕 끓이면 장기외출의 신호라는 농담도 그런 증세 가운데 하나이다.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60대=
남자들은 가정과 가족에 대해 눈을 뜨고 보니
자식들은 솔솔 빠져나가고 이제 남은 것은 결국 "아내"뿐이라는 걸 깨닫는다.
"마누라 의존도" 100퍼센트.
반면 아내는 자식들을 다 결혼시키고 "제대군인"의 심정으로 자유부인을 꿈꾼다.
아내는 나가고 남편은 기다린다 30대 시절이 역전되었다.
▲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사원
예로부터 아내들의 속마음인 "늙은 다음에 보자."가 현실화 되는 것이다.
몇 년 전에 일본에서 70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 프랑스 파리
노후를 누구와 보내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
70대 남성 69퍼센트가 "반드시 아내와"라고 답한 반면,
70대 여성 66퍼센트가 "절대 남편과 안 보내"라고 했다.
우리나라 우스갯소리에 이사 갈 때 남편은 혹시 놓고 갈까봐
"이불짐 위에 앉아 있어야한다."는 말이 있고 보면
남의 나라 얘기만이 아님? 알 수 있다.
▲ 이과수폭포
70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부부의 일생은 이처럼 엇박자이다.
여성의 삶의 화두는 사랑, 가족, 가정에서 친구와 사회로 나아가는
반면에 남성은 취업, 동료, 사회에서